상실감

지갑속에 카드자리 하나가 비어있어 허전하다…

법인카드와 회사에 청구할 전표가 끼워져있던 자리가 비어있다.
이젠 건강보험증도 없고, 회사 출입증, IDC 출입증, smart card, secure ID 도 없다.

5년간 다니던 회사를 17일부로 퇴사를 하였고,
다음주 월요일부턴 아침 9시까지 어디론가 가지 않아도 된다.

시원하고 해방된 느낌이 들꺼라 생각했는데 ..
그게 아니라 기분이 묘하다.
백수의 기분이 이럴것이란 생각이 든다.
이대로 시간이 죽 흘러가게 된다면 이게 실업자겠지?

어디로 갈데가 없다는거 정말 답답한 일일것 같다.
퇴직한 중년들이 크나는 상실감에 빠진다는게 조금은 이해가 된다.
난 단 일주일도 맘편하게 쉴 수가 없는 놈이다.
좋은건 아니지만 맘이 불안해서 뭐라도 하고 있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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