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친 마음 안아드립니다.

어제 강남역에 갔다가 ‘지친 마음을 안아드려요’라는 피켓을 들고 서있는 애들을 보았다.

대학교 1,2 학년생 쯤 앳되어 보이는 남여 학생들이 강남역 여기저기서 있었는데
며칠전 부터 웹에서 힐끗 보고 지나간 ‘Free hug’란 단어가 떠올랐고,
‘우리나라에서도 하네…?’  ‘정말 안아줄까?’  하고 의심도 들었지만,
남에게 기대기 싫어하는 성격의 소유자라 이런게 쉽지 않다.  
퇴근 후 술한잔 거하게 했으면, 미친척 해봤을지도   ^^;
(술먹고 주사부리는 사람도 생길거 같은데…..ㅡㅡ;)

요즘 대학생들 뭐든 빨리 흡수하고 빨리 확산되는점이
이런 운동에서는 좋아보인다는 생각도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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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 래 Free Hugs는 호주 시드니에서 2년반전 부터 시작된 아주 특이한 시민운동이었다. 주안 만(Juan Mann)이라는 사람이 “Free Hugs”라는 피켓을 들고 마치 점차 각박해지는 세상에 대해 시위라도 벌이듯이 시드니 번화가에 서 있었다. 지나가는 사람들은 모두 어리 둥절하였으나 간혹 어쩌다가 서먹하게 주안에게 다가서는 사람들도 있었다. 자신에게 다가서는 사람을 주안은 부드러운 미소로 안아(hugging) 주었다. 그때서야 사람들은 Free Hugs의 의미를 알아챘고, 주안의 메시지를 이해했다.

물론 처음에는 이 행동이 주는 생경함으로 인해 혹여 사회 불안 요소가 되지나 않을까 경찰들의 제지 노력도 있었다. 그러나 주안의 뜻에 공감한 사람들이 하나 둘씩 “Free Hugs” 팻말을 들고 이 운동에 동참하면서이 운동은 자리를 잡았고 이제 전세계적으로 확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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