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MW 120d

아침에 우유사러 잠옷에 쓰레빠 차림에 1층 편의점을 다녀오는 길에 ..
1층 BMW 한독모터스 매장이 분산해 보여..가까이 가보니 시승행사를 하는 날인가 봅니다.
일반적인 시승행사는 아니고 토요일로 잡아서 좀 여러명을 초청해서 하는거 같애서 120d 시승할 수 있냐고 물어봤더니 지금 하자고 합니다…  ㅡㅡ; “잠옷 바람이라 좀..  시간 좀 잡아주심 안될까요? ”

이렇게 시승예약을 잡고 뜻하지 않게 계획없던 토요일 120d를 시승하고 시승기를 써보네요..

 
120d 쿠페 출시도 이미 알고는 있었지만 딱히 ‘이차다’ 하는 모델이 아니었기 때문에 시승하고픈 생각은 없었는데요.
하나 고르라면 120d의 느낌을 보고 싶었기에 120d로 골랐습니다.
시승차들 중에선 120d가 가장 인기가 좋아 보였습니다.

 
외국에는 해치백 스타일과 컨버터블도 나오지만 우리나라에는 쿠페버젼만 그것도 2000cc 디젤만 들어옵니다.
제가 만약 120d를 산다면..  주말 드라이브에 이용할 세컨드카로 사겠는데요…
그 용도라면 120d는 먼가 애매한 포지션입니다.

로터스 처럼 스마트하고 가벼운 차체의 퓨어 스포츠카도 아니구요,
M 처럼 출력이 아주 좋은것도 아니구요, 디젤이다 보니 가솔린 특유의 으르렁 거리는 배기음도 없고,
스타일이 멋있어서 세차하고 바라만 보아도 주말이 그리워지는 그런 차도 아닙니다.
이정도 차에 4천만원을 쓰라면 미니를 사겠습니다.

335d 에 퍼포먼스 패키지 정도면 모를까…
하지만 335d에 퍼포먼스 패키지라면 아마 가격이 후덜덜 할겁니다.

 
4천만원 짜리 차임에도 인테리어가 먼가 썰렁합니다.
차를 더 작게 만들고 좀더 아기자기하게 만들었으면 차라리 더 좋았을것을..
미니와의 거리를 두려고 한건지..  넓은 대시보드에 휑하니 ..  머 별로 볼것없군요..
인테리어는 좀 싼티 납니다.  그래도 이 모델이 120d에선 high 모델(중간급)이라고 합니다.

 
요즘 차들이 다 이렇지만  120d역시 대시보드가 높습니다.
저는 키가 작으면서도 시트를 최대한 낮게 하고 타는 편인데, 이렇게 타면 요즘 차들은 핸들에 시야가 가리게 됩니다.
나중에보니 앞좌석 공간이 제차와 별반 다를게 없더군요.. 오히려 천장은 더 높아 보이기까지..

달리면서 느낀건 정차중 디젤엔진 소음과 진동이 조금 올라옵니다. ‘아..디젤이구나’ 할 정도죠…
그러나, 바로 엑셀을 밟으면 ‘오옷’ 토크 36의 가속력이 장난이 아닙니다.
제 차에선 느껴보지 못한 가속력으로 옆에탄 제 와이프도 ‘오, 오,, ‘ 
달리는 중엔 디젤느낄수 있는 부분을 찾지 못했습니다.

하지만 2,500 rpm이 넘어가면서 부터 더뎌지는 가속력 ..  딱 여기까지인가 봅니다.
시내주행이 많은 실용역역에서 토크가 힘을 발휘하지만 그 뒤론 쭉쭉 밀어주는 힘이 부족합니다.

뒷예약 손님들이 많아서 30분정도 .. 그리 많이 달려보지 못했는데요..
3시리지와 미니사이의 애매한 포지션이라 차라리 320d가 나을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구매욕을 불러일으키는 먼가가 부족해 보입니다.

미니와 별도의 판매라인이라면 타겟을 확실히 해서
더 빠르고 잘달리고 잘서고 잘도는 스마트 스포츠카로 나왔으면 하는 생각입니다.

댓글 남기기

이메일 주소는 공개되지 않습니다. 필수 필드는 *로 표시됩니다

이 사이트는 스팸을 줄이는 아키스밋을 사용합니다. 댓글이 어떻게 처리되는지 알아보십시오.